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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트로피칼리아

온종일 무슨 생각하며 지냈는지 잘 알 수가 없다. 약은 찾을 길 없는데 병은 그대로이니 무엇에도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잠깐씩 아프고, 쓰리고, 그리고 생각하면 한심하고 서글프다. 그러다 morena do mar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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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19XX년 처음 무지개 마을에 갔던 날 제 ‘더블백’ 속에는 세탁하지 못한 속옷도 꽤 있었습니다. 저는 졸병이었고 그것을 씻거나 버릴 겨를도 없이 그곳에 도착했지요. 전기는 들어왔지만 수도설비도 없는 곳이었고, 사람들은 산 기슭의 웅덩이에서 호스를 연결해 식수로 사용하는 부산과는 격리된 듯한 조그마한 어촌 마을이었습니다. 저는 일주일 동안 ‘물갈이’라고 하는 심한 배앓이를 했었습니다. 거기 도착한 첫날 입출항통제초소의 소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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