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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taph

괜찮아 그냥 단어들일 뿐이야 물로 쓴……+   세상의 숱한 묘비명들 가운데 딱히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없다. 킹 크림슨의 Epitaph처럼 Confusion이 내  Epitaph이 될 수도 없다. 존 키츠의 묘비명에 깊이 공감하였고, 묘비명은 아니었지만 “Ames Point”라는 이름이 붙은 표지석을 나는 기억한다. 눈물이 앞을 가렸던 2000년의 여름, 위스칸신의 위네바고 호수 제방 끝자락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읽었으나 나는 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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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茶頃

오고 또 와도 서툰 꾀꼬리 우리 집 담장+   겨우 스물 두셋 시절 일다경에 대해 뭔가 끄적인 적 있었다 얼핏 그럴 듯해 보였지만 득함이 없는 시늉이었을 뿐, 그래서 굳이 ‘頃’자를 붙여 부끄러움을 되새기며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의 삶을 돌아본다 아들 셋과 딸 둘, 세 사람의 여인을 만나 함께 하였으나 닿는 것 스치는 것 모두 찔레꽃인양+ 그다지 사랑받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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