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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노래

1997년 혹은 1998년 흐릿한 신문 칼럼에서 영화 속 장면 하나를 처음 봤을 때 만큼이나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2002년의 솔라리스는 감상적이고 공허하였다 하염없이 시간은 흐르고 스타니스와프 렘은 많이 달라진 얼굴로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솔라리스를 들은 것도 본 것도 만난 것도 모두 태고의 흐릿한 이야기 언제나처럼 오래된 책꽂이의 어둑한 책과 바다와 별을 나는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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