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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the music died

1980년 12월, 존 레넌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Times 커버를 아직 기억한다. 거기에는 그의 초상화와 함께 “When the music died”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 표현은 예전에도 여러번 붙은 적이 있다. 가사만 봐도 그렇다. 버디 할리와 리치 발렌스가 죽은 1959년의 비행기 사고를 “The day the music died”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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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

그레이엄 그린을 조금 좋아한다. 고3 시절 수험생으로서의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던 상태에서 읽었던 책 가운데 하나, <제3의 사나이>에 대한 당시의 매혹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그 소설을 읽는 내내 주인공 마틴즈처럼 가슴이 뛰었던 것을 기억한다. 문학상에 어울리는 작가는 아닐지 모르지만 심오하진 않더라도 한편의 멋진 영화(오손 웰즈가 나온 <제3의 사나이>처럼!)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요즘은 그의 두툼한 단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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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후에 읽는 글들

어제 손에 불타는 석탄을 쥐고 마구 던지려 했다. 밤새 손바닥이 아려왔다. 알다시피 그게 아니라…… 그리고 때늦은 소식처럼 허수경의 책이 왔다. 그녀에 대한 생각은 꽤 양면적이지만 시에 관해서라면 독보적인 세계를 지닌 그녀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 From her to eternity란 제목으로 글을 끄적였다. 그리고 며칠 전 피란델로 책을 구하다 그녀의 흔적을 찾게 되었다. 가기 전에 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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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의 풍자의 죽음

아써 케슬러(야누스)의 언급을 굳이 되짚지 않아도 풍자란 본질로부터 살짝 벗어나 있을 때 더 빛을 발한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숱한 참상에 대해 나는 그 무엇도 풍자할 수가 없다. 스스로 글쓰는 동기와 ‘mojo’를 거의 잃어버린 탓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풍자의 본질을 무색하게 하듯 작금의 숱한 신호들은 정상의 궤도에서 벗어나도 너무나 벗어난 악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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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의 어떤 아침

아침 5시 40분 어차피 나는 경매 사는 사람 아니지 6시 일어나야겠네 7시 벌써 이렇게 됐어 경매위판장이 모처럼 열렸는데 집을 나선것은 7시 20분 이미 파장분위기 많이 나온 물건은 없네. 오로지 홍어만 많이 나왔다. 오늘 뭐 팔것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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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를 쓴다는 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요한복음 21-11     이창기의 <모나미 볼펜처럼>에 마음 갔었지만 모나미 볼펜을 좋아한 적은 없다 펜대는 너무 가늘고 0.7mm의 볼은 꾹꾹 누르지 않으면 필기도 잘 되지 않는다 게다가 몹시도 사무적이고 관공서적인 그 느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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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디비아스키 에이지 (축)

에베레스트산만한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날아오는 게 좋은 게 아니잖아요? 우리끼리 그런 최소한의 합의도 못 하고 처앉았으면! 대체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예요? 아니, 서로 대화가 되기는 해요? 어디가 망가진 거예요? 어떻게 고치죠? /돈 룩 업, 랜달 민디 교수   북미의 평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국내는 달랐던 것 같고, 우울한 결말임에도 나는 꽤 마음에 들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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