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아홉 구비 깎아 강릉 가는 새로 낸 길 일곱 개 터널 뚫은 휴게소 화장실 정원 구석에서 슬픈 듯 기쁜 듯 그렇게 만났다 /남천, 시냇물 창녕 집에 작게 프린트한 시 두편이 있다. 하나는 구절초, 그리고 다른 하나는 괴이한 제목에 몇줄 되지 않는 내 시다. 집에서 볼 적에 마당 왼편에는 구절초가 여기저기 피어 있고 햇빛 […]
우리 모두의 스완송 : Hurt
I wear this crown of thorns Upon my liar’s chair Full of broken thoughts I cannot repair /Hurt 십수년 전의 어느 날, 유튜브에서 보았던 자니 캐시의 노래는 충격이었다. 모든 사람이 가는 길에 관한 그의 노래는 말할 수 없이 인상적이어서 나는 짧은 기록(Hurt – Heart of OLD)이라도 꼭 남겨야 했다. 이 곡은 Nine Inch Nails의 […]
취향, 지난 10년간의 음악듣기
오래도록 좋아했던 케일이 세상을 떠났고, 잊지 못할 자장가를 내게 알려준 리언 레드본도 마찬가지다. 타운즈 반 잰트의 경우, 내가 그의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 많은 늙어버린 가수들의 모습이 저물어가는 시대를 느끼게도 한다. 오래도록 좋아해온 밴드와 가수들에 대해선 여전하다. 비틀즈, 밥 딜런, 핑크 플로이드에서 로이 하퍼, 도노반, 크리스티 무어에 브라질, 중남미 […]
예전에 가끔 가던 곳
그곳이었다 문밖 큼지막한 바구니엔 알록달록 플라스틱 빗자루 몇 개 비를 맞고 있다 낡은 진열대는 군데군데 빈자리도 있다 오래전 언젠가는 형광등을 사러 가던 곳
The day the music died
1980년 12월, 존 레넌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Times 커버를 아직 기억한다. 거기에는 그의 초상화와 함께 “When the music died”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 표현은 예전에도 여러번 붙은 적이 있다. 가사만 봐도 그렇다. 버디 할리와 리치 발렌스가 죽은 1959년의 비행기 사고를 “The day the music died”라고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