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씻고 다녀도 눈 만나기 어려운 곳 앞에 두고 눈 그리라 하십니다 마저 치우지도 못한 잠자리 눈부신 어지러움 아직 남아 있는데 제 눈의 잘못일랑 젖혀 두시고 눈 온 아침 애꿎은 풍경더러 구차하다 하십니다 북방에 있는 어여쁜 사람+ 한 사람의 빛깔이 세상 기울인다더니+ 깜빡이던 간밤에는 눈빛도 그윽하였습니다 +이연년 李延年의 시 한 구절.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
이제사 밝혀지는 수요일의 진실
수요일과 관련하여 긴 세월에 걸쳐 소소한 글을 몇번 썼었고 몇해 전엔 거의 완결의 의미로 <이제사 밝혀지는 수요일의 진실>을 썼었다. 그런데 ‘웬즈데이 차일드’에 관한 또 한번의 반전이 있어서 원래 글을 그대로 옮기고 끝에 사족을 달았다. ‘Wednesday’s child is a child of woe. Wednesday’s child cries alone, I know. When you smiled, just for me […]
When Doves Cry
어릴 적 팝송이란 걸 처음 들었을 때 내가 갖고 있던(사실은 내것도 아니었던) 단 하나의 카세트 테이프엔 ‘팔로마 블랑카’란 노래가 있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그 가사를 보며 즐거이 따라 불렀다. 하지만 봄날의 작은 새처럼 조잘대던 새하얀 비둘기는 너무 쉽게 날아가버렸고(88올림픽 성화대에서 한순간 사라져버린 비둘기들처럼!) When doves cry의 기타가 잠시 마음을 흔들고 <더 월>의 한 장면처럼 […]
장사익 모친의 한수
장사익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그리 열심히 노랠 들은 것은 아니지만 이분 이야기 나오면 빠짐없이 보는 편이다. 나 같은 이가 배울 점이 많아서 더 그렇다. 이분 주름살에 대한 이야기도 가끔 나오던데 노래하는 모습은 어쩐지 까이따노 벨로주와 비슷한 뭔가가 있는 느낌이다. 주름살도 그렇고. 어떤 다른 길을 갔다고 하더라도 결국 노래를 하게 될 사람들이었다고나 할까. 그의 모친께서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