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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하지 못한 에러

사흘 정도 홈피가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어제는 그 절정인 듯, 거의 온종일 작동이 되지 않았다. 서버를 이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유독 워드프레스만 먹통이었다. 현재 원인으로 추측되는 세가지는 1. 케이보드 게시판의 문제 2. 게시판 자료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의 문제 3. 워드프레스 현재 버전의 문제(설치때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좀 이상했다) 4. 바이러스 다. 게시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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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엽서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postcard에 비해 이름도 얼마나 분위기 있었던가 ㅡ 문자 메시지와 sns가 없던 옛 시절에는 엽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걸로 응모도 했고 모임도 알렸고 노래도 신청했고 안부도 물었다. 누가 본다고 한들 그대 아니면 의미없노라던 그 나이브한 방식은 또 얼마나 의미있는 것이었던가. 편지나 엽서나 오고 가는 속도는 다를 바가 없었지만 엽서에는 난데없는 청춘의 냄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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零落

꽃 榮 즐길 樂 하릴없이 쓸려나가 영락이런가 한때 봄꿈 속의 영락없는 그 꽃   “수고 많으십니다.” “큰 일거리가 생겼습니다.” 웃음으로 대답하는 경비아저씨는 아스팔트를 뒤덮은 꽃잎들을 향해 부지런히 비질을 하고 계신다. 한창이던 벚꽃이건만 연이틀 세찬 빗줄기를 만났으니 흙탕물까지 보태어 바닥에 널브러진 모양새가 참담하다. 연분홍빛 봄꿈을 전해주던 그 여린 꽃잎들은 하루아침에 쓸려나가야 할 쓰레기가 되었으니 떨어질 零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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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오래된 빛

깊은 밤 뜰 위에 나서 멀리 있는 애인을 생각하다가 나는 여러 억천만 년 사는 별을 보았다. /김달진 한 두 해 전, 국내 모 자동차 그룹의 일부 차량의 전조등이 미국의 평가기관으로부터 좋지 못한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일부 유수한 메이커의 다른 차량들도 비슷한 판정을 받긴 했지만 이유가 생각과는 좀 달랐다. 그것은 “XX자동차 헤드라이트의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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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불처럼 봄이

재개발도 쉽지 않은 낡은 아파트라 나무들도 비슷하니 오래되었다. 나름 자랑거리인 벚꽃나무는 족히 40년은 더 되었을 것이다. 아파트 중앙길 양편으로 마주 서 있는 벚꽃나무들은 몇해전부터 거의가 서로 이어져 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봄소식 들리기 전에 한동안 가지치기 작업을 했다. 벚꽃은 그다지 손대지 않았으나 은행이나 목련은 처참하리만큼 많이들 잘려나갔다. 와중에도 목련은 꽃봉오리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나중이야 어떻든 한낮의 어둠을 밝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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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름, 봄꿈의 이름

어떤 학생이 도움이 필요해 찾아왔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어서 한참을 시도한 끝에 겨우 해결은 할 수 있었다. 사무실서 학생이 사가지고 온 커피를 마시고 나니 마칠 때가 되어 같이 나왔다. 바로 앞의 길에서 그냥 가기 뭣해서 동네를 한바퀴 돌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버스 태워주고 왔다. 또래 내지 동생들과 댄스팀을 하면서 그쪽 방면으로 일을 갖고 싶어한다고 들었다.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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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타령

그들이 들려줬던 어떤 노래 하나만으로도 마음에서 지워질 수 없는 incredible string band. 초기의 앨범들을 특히 좋아하지만 잊을 수 없는 노래 하나가 여기 또 있다. 1970년의 라이브 앨범에 수록된 willow pattern이 바로 그 곡으로 풋풋하고 상큼한 느낌 때문인지 해마다 봄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 노래의 유래는 단 하나인데 결과물은 나름 다국적으로 되어 있다. 라이브에서 밴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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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타령

그들이 들려줬던 어떤 노래 하나만으로도 마음에서 지워질 수 없는 incredible string band. 초기의 앨범들을 특히 좋아하지만 잊을 수 없는 노래 하나가 여기 또 있다. 1970년의 라이브 앨범에 수록된 willow pattern이 바로 그 곡으로 풋풋하고 상큼한 느낌 때문인지 해마다 봄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 노래의 유래는 단 하나인데 결과물은 나름 다국적으로 되어 있다. 라이브에서 밴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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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는 내 운명 +

당신은 흘러갔고 나는 아직 그 자리, 부족하고 텅 빈 그 자리를 물로 때웁니다. /2009. 11. 14.     연로하신 모친이 여전히 살림을 하시니 그거라도 도와야겠다 싶어 잠깐씩 부엌을 들락거립니다. 딱히 할 일이 없으니 제일 쉬운 것은 역시 설거지, 여기저기 오가며 가끔은 삼시세끼 설거지를 하기도 합니다. 그건 운명이 아니지만 운명이기도 합니다. 설거지 하면서 지난 날 돌아보면 수세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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