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나는 ‘라 칼리푸사’가 술집 내지 클럽의 이름이거니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것은 ‘la, california, usa’의 아나그램이었다. 마이클 프랭스의 antonio’s song은 달달하기만 하고 그 노래가 안또니우 까를루스 조빙의 음악을 잘 표현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별로 없다. ‘프레부'(헤시피 축제의 쌈바/리듬) 같은 삶이 어떤 것인지도 잘 알지 못한다. 그가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더불어 ‘mpb’, 그러니까 ‘무지까 빠뿔라르 […]
느리고 뜨겁고 무거운
노래+는 오수처럼 겨드랑이 밑에 간지럽다. 이미지는 멀리 바다를 건너 간다. 벌써 바다소리마저 들려온다…… 그리곤 언제나 어느 나라인지도 모를 거리의 십자로에 멈춰 서 있곤 한다. /첫 번째 방랑, 이상+ <비야 비야>에서 <하크티바>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진 어떤 나라의 노래에 대한 나의 기억은 이들 노래처럼 유서깊다. <비야 비야>는 어찌 그리도 마음 아프게 들렸는지, <망향>을 처음 들었던 날 […]
für "elysee"
1999년 아니면 2000년 쯤 만년필 하나 선물 받았다. ‘건필 기원’의 뜻을 담은 메모와 함께. 중학교 들어갈 때 만년필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봤고 18세 쯤에는 어딘가 강제로 참석했던 자리에서 ‘아피스’ 만년필 같은 것 하나 얻었던가 모르겠다. 그 이후론 처음이었다. 꽤 오랜 기간 메일도 주고 받았고 그 사람이 근무하는 곳이 집과 가까웠기에 (이작자 여인숙에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 […]
für “elysee”
1999년 아니면 2000년 쯤 만년필 하나 선물 받았다. ‘건필 기원’의 뜻을 담은 메모와 함께. 중학교 들어갈 때 만년필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봤고 18세 쯤에는 어딘가 강제로 참석했던 자리에서 ‘아피스’ 만년필 같은 것 하나 얻었던가 모르겠다. 그 이후론 처음이었다. 꽤 오랜 기간 메일도 주고 받았고 그 사람이 근무하는 곳이 집과 가까웠기에 (이작자 여인숙에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 […]
지금도 그가 시를 쓰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모두가 그리던 신춘문예의 꿈, 메이저신문에 평론 당선으로 멋진 출발을 했던 그는 글쓰는 이에게 흔치 않은 숱한 풍파를 겪기도 했으나 변함없는 붙임성에 타고난 수완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고 들었지요.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잘 그려지지 않지만 그가 지금 시를 읽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또다른 한 친구는 인물도 참 멋졌습니다. 첫만남에서부터 내가 어설프게만 보였던 그 친구, […]
보호된 글: 비밀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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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enseur pour
가끔씩 생각나는 한줄들, 어떤 때는 잇사가 위로가 된다. 바쇼에 비해 질곡의 삶을 살았건만, 그래서 가끔 꺾이기도 했지만 그는 오직 그것을 견뎌내며 한줄을 쓰는 것으로 일관했었나 보다. 잇사를 생각하면 하찮은 내 인생의 괴로움이라는 것은 참 아무 것도 아닌 것일지도 모르겠다. 작년 1월 어느 날의 소감을 뒤돌아보며./2017. 6. 15. 월요일부터 얼어붙었던 수돗물은 금요일 사무실 나오니 풀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