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고래>를 처음 봤을 때부터 헨리 치나스키를 무척 좋아했다. 바텐더와 돈을 나누는 장면을 마음에 들어했고, 결국 그녀와 함께 돌아간 술집의 시끌벅적한 풍경도 그랬다. 그리고 그가 어느 정도는 찰스 부코스키 자신일 것이라고 기대도 했다. 시집 <사랑에 대하여>는 매우 사실적인만큼 노골적이었다. 또 터무니없는 허세를 펼쳐보이다가도 가끔은 나름의 방식으로 기품도 있었다. 그게 시인지 아니면 짧은 이야기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
……and smell the coffee
이름을 듣고 또다시 보게 되네 풀에 핀 꽃들 /데이지 아마도 2001년이었을 거다. 앨범 타이틀만 해도 마음이 움직였는데 거기 어찌 못할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never grow old”가 있었다. 그녀 dolores o’riordan이 “forever young”이라고 노래할 때 내 마음도 어딘가를 향해 노래속의 새처럼 달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영원한 젊음의 길이란 오직 단 하나뿐이어서 이 노래의 서글픈 역설은 절대 지워지는 […]
a restless wind inside a
달리 들을 길이라곤 없었던 것 같은데 처음부터 이 노래는 이상하게 귀에 익은 느낌이었다. 라디오가 거의 유일한 채널이었던 시대였지만 그래서 귀에 익은 것이 아니라 기시감, 아니 ‘기청감(déjà entendu)’을 불러일으켰고 묘하게도 그것은 돌아갈 길 없는 시간 또는 장소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오케스트레이션이 들어간 <let it be> 버전도 좋았지만 ‘세계 야생동물 기금’에의 기부를 위해 만들어진 앨범에 수록된 […]
a restless wind inside a '
달리 들을 길이라곤 없었던 것 같은데 처음부터 이 노래는 이상하게 귀에 익은 느낌이었다. 라디오가 거의 유일한 채널이었던 시대였지만 그래서 귀에 익은 것이 아니라 기시감, 아니 ‘기청감(déjà entendu)’을 불러일으켰고 묘하게도 그것은 돌아갈 길 없는 시간 또는 장소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했다. 오케스트레이션이 들어간 <let it be> 버전도 좋았지만 ‘세계 야생동물 기금’에의 기부를 위해 만들어진 앨범에 수록된 […]
the analogues’ sgt. pepper
<아날로그>는 세상에 널린 비틀즈 연주 밴드 가운데 하나다. 네덜란드 출신 다섯명의 뮤지션이 만들어내는 연주는 단순한 흉내내기를 넘어 나름 진지하다. 이들은 특히 비틀즈 후기의 스튜디오 앨범들을 라이브로 들려주고 있는데 가능한 한 완벽한 재현을 위해 멜로트론을 비롯한 옛 시절의 악기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이 라이브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원곡에 꽤 충실하다. 이들은 sgt.pepper 50주년(1967)을 기념하여 이 앨범 전체를 […]
the analogues’ sgt. pepper
<아날로그>는 세상에 널린 비틀즈 연주 밴드 가운데 하나다. 네덜란드 출신 다섯명의 뮤지션이 만들어내는 연주는 단순한 흉내내기를 넘어 나름 진지하다. 이들은 특히 비틀즈 후기의 스튜디오 앨범들을 라이브로 들려주고 있는데 가능한 한 완벽한 재현을 위해 멜로트론을 비롯한 옛 시절의 악기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이 라이브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원곡에 꽤 충실하다. 이들은 sgt.pepper 50주년(1967)을 기념하여 이 앨범 전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