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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folk psych

어떤 때는 울기도 했다. 어떤 때는 어딘지 모르는 먼 나라의 십자로를 걸었다. /이상     우연히 들여다본 hwabian 1의 페이지는 오래도록 잊어버린 “페어리 테일”의 느낌이다. ‘동화’와는 조금 다른. 내게는 향수어린 세계, 닿지 못할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이 지금은 좀 다른 곳을 향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해도 포크 음악을 잊어버린 적은 없었으니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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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되고 안될 것 같은

오늘은 하루키의 재즈 에세이를 꺼냈다가 잭 티가든에 관한 글을 끄적였습니다. 내가 받았을 때 이미 절판되었던 책이었기에 아마도 그것은 중고서적이었을 것입니다. 그저 십수년 전 아픈 마음과 함께 이 책이 왔다는 것만 알았을 뿐, 그림이 딱히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였는지 와다 마코토가 그린 표지의 듀크 엘링턴을 나는 자세히 본 적이 없었습니다. 책을 키보드 옆에 둔 채 검색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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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 the watchers

돌아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냥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허울좋은 명분을 미스릴의 갑옷인양 여전히 걸쳐입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빛나는 갑옷 너머를 볼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감시자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설 수 있는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상당수 감시자들의 역할 또한 교묘하게 변화되고 있음 또한 분명하다. 감시해야 할 대상을 감시하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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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이어폰

소니 mdr-e888이 내가 아는 최고의 이어폰이었던 시절이 조금 지난 뒤 나는 “내 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어폰이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무슨 근거 박약한 자신감이었는지 모르지만 그것은 하드웨어에 대한 소프트웨어의 우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기도 했다. 그것이 물론 ‘청력’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적어도 두 가지 측면에서 내 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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