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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책의래모래의책.
좋아하는 글들의 pdf 파일로 이루어진 폴더를 만드는 것은 꽤 오래된 꿈이다. 웹 페이지가 아닌, 서버를 통해 어디서든 읽을 수 있는 것 말이다. 그래서 짬짬이 작업을 했다. 이제는 책꽂이 한칸 정도의 분량이 되었고 아마도 꽤 오랜 시간 이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금쪽같은 시간을 창의적인 일에 사용할 수 없다거나 내 복합기 만큼 꼼꼼하게 이 글들을 읽어낼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이도 하다. 소스는 오래된 책, 웹페이지 카피와 편집, 플로피 디스크,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내가 쓴 글(씨) 등등 다양한 방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작은 책꽂의 어떤 한칸에서 몇페이지를 뽑아내어 여기 옮겨본다. 첫 이야기는 보르헤스의 짧은 글 <델리아 엘레나 산 마르꼬>이다. 한숨만큼 짧은 소감이고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이어갈 사연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이것이 첫 페이지는 아니다. 다만 처음으로 펼쳐진 페이지일 뿐.
/2019. 6. 28.
+비밀번호는 몰래, ‘ahff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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