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레, 마노키, 카넬레, 자바 에나외네 나웨, 야와나와 아라라, 갈리비, 수루이, 주마 유자, 카임베, 포야나와, 푸라 카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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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맞지 못한 가게를 위한 哀歌
지난해 어느 가을날 기운없는 걸음이 매일같이 오가는 길에 자그마한 식당 하나 생겼습니다 손님 보기 힘든 핸드폰 가게 옆 비슷하니 작은 한켠에 또 밥집이 들어선 것이지요
처음 들은 꽃집 이야기
아파트 윗편 입구 쪽에 꽃집이 있었던 것이 얼마나 오래인지 모르겠다. 적어도 20년은 더 되었을 것이다. 부지런한 부부가 작고 허름한 가게에서 아침마다 화분들을 가지런히 내어놓고 저녁이면 또 다시 정리하고 문을 닫는 곳이다. 거의 창고처럼 보이는 이 꽃가게는 나름으로 오래된 아파트에 정취를 더해준다고 나는 생각하곤 한다. 옛날의 슈퍼도, 그 다음의 편의점도 지금은 결국 문을 닫았으나 꽃집은 여전히 […]
소염시(消炎詩) : 안부
: 頻呼小玉元無事(빈호소옥원무사)+ 일전에 내게 준 접시꽃 안부가 궁금해 전화했다는 임대아파트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싶은데 아직 나오지 않는다고 탈을 하셨다 접시꽃은 잠시 잠깐으로 넘어가고
Like a Promise?
가끔 가사를 띄워놓고 Tír na nÓg의 노래를 따라부르곤 한다. Time is like a Promise ― 이 센티멘탈한 노래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어떤 기억은 허무하게 스러지고, 어떤 순간은 희망을 갖게 한다. “Flores y Tamales“의 꿈은 깨어진지 오래, 이어졌다고 할 것도 없는 너무도 가녀린 연결이건만 <The Thread That Keeps Us>라던 Calexico의 앨범 타이틀도 비슷하였다. 어떤 해석이 […]
소옥에겐 일이 없네
조오현 스님 시를 뒤적이다 <양귀비>를 보았다. 양귀비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또 소옥이다. 스님의 시에도 소옥이 나온다. <적멸을 위하여> 136~137페이지에 있는 시, <양귀비 마음> 아래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