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 속에 항상 들려오는 그대와 같이 걷던 그 길가의 빗소리+ 는 아니다. 소리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녀를 생각하면 조금 기분이 좋아진다. 1984년 채링턴 문방구의 다락방에서 윈스턴 스미스와 쥴리아가 마셨던 ‘진짜 커피’ 같은 느낌 ㅡ 예전에 좋아했던 어떤 원두커피의 조합이 생각난다. ‘마일스톤’이라는 회사의 제품이었는데 ‘아이리쉬 크림’에 ‘프렌치 바닐라’를 살짝 섞어 연하게 커피를 내리면 ‘아이리쉬’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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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a ao Tom / Carta do Mister… y
아직 히우에서는 올림픽이 진행중이다. 소식이야 매일같이 듣지만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음악이 있는 나라의 제일 큰 도시에서 열렸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에사 히우 올림픽의 마스코트를 보게 되었다. 이름이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라면 나는 단 한 사람을 깊이 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비니시우스의 곁에는 또다른 마스코트도 하나 있었다. 장애인 올림픽을 위한 것인데 그의 […]
머물 곳 없는 이는 갈 곳도 없이
더위만이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는 오전의 한산한 거리, 겨우 햇빛 가릴 정도의 평상에 늘상 술 드시는 아저씨가 어김없이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배경처럼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도 쌀집 할머니도 잠시 자리를 비웠는지 그의 곁엔 행인인 듯한 아주머니가 등을 돌린 채 담배를 피우며 신세타령을 하고 있다. 남편도 없는데 딸이 섭섭하고 빌어먹을 담배값은 너무 비싸다. 숨막히는 열기에 […]
낙담한 스핑크스를 위한 타이틀 곡
: 토니 스캘조 曲, 이창기 詞 The Way / Fastball ……서른세살의 여름, 그는 신문에 난 한 노부부의 실종 기사를 읽었다. 텍사스에 사는 릴라와 레이먼드 하워드 부부는 1997년 6월, 가까운 템플 시에서 열리는 개척자의 날 축제에 가려고 차를 몰았다. 그러나 이 노부부는 2주일이 지나 목적지로부터 북동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아칸소 주의 핫스프링스 국립공원 산기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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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여행용 베개
노란색 표지의 중남미 여행안내서를 찾아 헤매었던 지난 새벽이었다. 시간이야 많다만 돈이 있나 용기가 있나. 지지리도 못난 것이 발로 뛰는 ‘지리상의 발견’은 형편이 못되어서 지도상의 발견이라도 해볼 참이었던지 아무튼 숱한 지명들이 머리속을 맴돌아서 못견딜 지경이었다. 한밤중에 그걸 봐서 뭘 하겠냐만 그 잠오는 베개 없으면 브라질이고 멕시코고 깡그리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기분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