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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 is true(love song)

https://www.youtube.com/watch?v=B2CpSL7Ztqc&feature=player_detailpage   이 노랠 처음 들었던 때를 분명히 기억한다. 이름은 잊어버린 학교 앞 “음악다방”이었다. 우리는 ‘프레쉬맨’이었고 통일전선전술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길 좋아하던 어떤 친구가 곁에 있었다. (그 다방은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으로부터 몇백미터 안쪽에 있었다. 그 친구의 집도 비슷하니 가까운 곳에 있었다.) 거기서 우연찮게 두 노랠 들었는데 하나는 “은막의 제왕”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 곡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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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行詩 삼행시

그 목줄 누가 내어놓았는지 강아지 한 마리 위태로이 찻길 따라 걷는다 바쁠 것 없는 걸음 괜스레 재촉하다 그녀와 눈빛이 마주친다   (알지 못하는 셋이 길에서 마주쳤는데 그 가운데 二人이 느낀 것을 어느 一人이 쓰다.)     /201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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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t – Heart of OLD

: Johnny Cash   The needle tears a hole The old familiar sting Try to kill it all away But I remember everything ― Hurt, Nine Inch Nails   자니 캐시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TV쇼와 Ghost Riders in the Sky, 그리고 딜런의 <내쉬빌 스카이라인>에서 그의 목소리를 조금 들었을 뿐이다. 어딘지 살짝 불편하고 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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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접 猫接

꽃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 이장희     나는 미안했다. 그녀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고 생각해온 까닭이다. 사실이 그랬다. 단 한 번의 만남, 그리고 전화로 숱한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지만 그녀는 즉각적으로 알아챘고 곧장 반응하곤 했다. 그리고 몇 걸음 훌쩍 더 나아갔다. 그럴 때 그녀 자신의 느낌은 어떤 것이었을지 가끔은 궁금하다.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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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그것

감히 말할 수 없는 그것 - 카르투슈에 둘러싸인 파라오의 신성한 이름처럼 섣불리 발음조차 할 수 없는 그것 텅 비어 있는 왕의 자리처럼 감히 묘사할 수 없는 그것 새벽 꿈길에 흔적 없이 왔다 가고, 폭풍처럼 한 순간에 나를 채우곤 했네 어떤 전통은 그것을 14행으로 노래하려 했고, 어느 나라에선 세 줄이거나 한 줄만으로도 충분하였다네 어떤 이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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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pering in my ear

2009년의 마지막 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어느 역에선가 황급히 일어나던 아저씨 주머니에서 열쇠가 떨어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그것을 본 듯 싶었다. 출구를 향해 달려가던 분을 불렀으나 못들었는지 그냥 가시기에 목소리를 좀 더 올려 열쇠가 떨어진 것을 알려줬다.(이럴 경우 부르는 사람이 더 부담스럽고 무안한 느낌이 드는 건 나만 그런 것일까. 나이를 먹으면 이런 부끄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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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고장

지난 여름에 이어 다시 한번 경주를 다녀왔다. 연꽃이 만개했던 연못은 가뭄 탓인지 바닥을 보였고, 새카맣게 말라버린 연밥은 고장난 전화기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어느 누군가도 비슷하니 그렇게 살고 있다. 별은 그토록 낮은 곳에서 빛나고 있었던지 꿈은 나날이 터무니없이 졸아들었으나 월성과 계림의 풀밭과 숲은 계절을 느끼며 걷고 즐기기에 충분하였다. ‘덕만’의 시대는 험난하였다는데 분황사와 첨성대, 황룡사 목탑이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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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리 요리 / 시스템 복원

<초고속 승진을 시킨 마술>에서 가장 절묘한 것은 ‘메추리를 재료로 하는 저녁 요리’라는 복선이다. 마술을 시작하는 시점에 등장하는 “메추리로 저녁 식사를 준비하되, 지시가 있을 때까지는 만들지 말라”는 언급은 나중에 마법을 취소시키는 장치로 사용된다. 그것과 똑같은 역할을 하는 복선 내지 스위치가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에도 포함되어 있다. 윈도 xp, 비스타 등의 <시스템 도구> 항목에 있는 <시스템 복원>이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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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리

날씨는 버거울만치 무더웠고 길은 여기저기 정체가 심했다. 박물관은 그 본래의 기능과는 별 관련이 없는 무질서와 무례, 그리고 카메라 플래쉬의 경연을 관람하기 위한 장소처럼 보였다. 경주엘 잠시 다녀왔다. 집안의 일도 좀 보고 그리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어느 옛 스님이 즐겨 피리를 불고 시를 읊었다던 장소를 찾아갔다. 천년고도에 관광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사천왕사터 도로변에는 안내판조차 제대로 없었고 믿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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