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의 다른 시간대에서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은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어져 있다는 것, 알 수도 있겠지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진정한 시인의 감수성, 시인의 마음에 관해서는 무디고 모자란 사람이라 잘 모르지만요. /2019. 8. 24. 어제 저녁 퇴근하려는 참에 전화가 왔습니다. 모친이 삼치 요리를 하는데 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은 모퉁이 부식가게입니다. 언제부터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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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모어 슈가 베이비
bill frisell의 맑은 기타 소리를 좋아한다. 자주, 즐겨 듣지는 않아도 듣는 순간의 즐거움을 조금 안다. 프리셀의 기타가 그렉 리즈의 도브로나 페달 스틸과 어울리면 두 소리는 이백 시 양반아 속의 침향인양 나선으로 얽히면서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 델리마디 툰카라의 엑조틱한 연주가 더해진다. 그래서 슈가 베이비는 그 제목보다 좀 더 오묘한 느낌이 든다. 썸머 와인의 여인처럼 뭔가를 […]
색깔론, 그레이의 수많은 그림자
내가 좌파냐 우파냐, 또는 내가 진보냐 보수냐에 대해서 확정하는 것을 그리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는 회색주의자다. 여기서 회색이란 이들 이데올로기의 스펙트럼을 섞은 중간의 색으로서의 회색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또는 현재의 상황에 따라, 또는 어떤 특정한 사안에 따라, 그 모든 것들에서 내 색을 찾을 수 있고 달리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색주의자, 또는 ‘그레이의 […]
private folk psych
어떤 때는 울기도 했다. 어떤 때는 어딘지 모르는 먼 나라의 십자로를 걸었다. /이상 우연히 들여다본 hwabian 1의 페이지는 오래도록 잊어버린 “페어리 테일”의 느낌이다. ‘동화’와는 조금 다른. 내게는 향수어린 세계, 닿지 못할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이 지금은 좀 다른 곳을 향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해도 포크 음악을 잊어버린 적은 없었으니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