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허리 아래에는 무엇인가 있는 것 같아 구겨진 삶을 힘없는 어깨로 펴보려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늘어트린 그녀의 머리칼처럼 기운 없는 하루가 끝없이 이어져 있을 것만 같아 청색시대는 이미 저물어버렸을 그녀, 그녀에게 준비된 새로운 캔버스가 있다면 믿기 힘든 추상같은 현실일 것이야 사연 없어 사연 많은 고된 하루, 남달라서 할말 없을 지루한 삶이 […]
[카테고리:] 말할 수 없는 그것
그릴 연 꽃을 찾아
당시에 부쳐 장강이 심산으로 흐른다던가 달빛이 불야성을 흐린다던가 한시 두시 옛 시절로 밤 깊어가니 그때 당시 분간할 마음 마냥 저어하네 봄날 다 가고서야 매화 반겨 핀다던가 아쉬움이 임을 이 밤 모신다던가 한시 두시 읊조리다 눈 부빌 때면 미련한 심사인양 꿈결로 저어가네 얼어붙은 강을 따라 새겨둔 마음 이 밤에사 다 풀리어 소식 당도했던가 저 하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