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말할 수 없는 그것
그 옷, 16년 전의 외투
사람 잃어버리고 물건만 오래 갖고 있는 것, 못난 일입니다. 어제 무얼 찾느라 어수선한 옷장 뒤지다 보니 저 안쪽에 오래도록 입지 않고 걸려만 있던 외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꺼내서 입어보고 시간을 따져보니 정확히 만 16년 된 옷이었습니다. 특별히 비싼 것도 아니었지요. 이국 땅에서 석달 겨울을 나면서 따뜻한 옷은 없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적당한 옷 하나 겨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