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유튜브의 단편 영화들을 가끔 본다. 주로 sf인데 어떤 것은 너무 단순하고 어떤 것은 ‘언어장애’로 잘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영화들은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 pets의 경우 도입부만 봐도 짐작을 할 수 있을 법한 간단한 구성의 단편 sf영화다. 우리가 일정 부분 예측할 수 있거나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할 미래에 대한 영화로 치자면 좀 뻔하고 […]
[카테고리:] 라운드 미드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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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과 탕진, a lottery life
해마다 연말이면 어쩌다 생각나는 노래, 며칠 전 차안에서 우연히 lottery song을 들었다. 그래, 이런 사랑스런 노래가 있었지, 그리고 이런 달콤함을 꿈꾸던 때가 있었지…… 살아오면서 복권 사본 적이 몇번이나 있었는가 모르겠다. 그런 종류의 운이 내게 있으리라 생각해본 적도 없고 내게 오리라 기대해본 적도 없다. 오래 전의 일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중년의 부부가 […]
포도아에서 파서를 그리워 함.
화이트 앨범이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68년의 어느 겨울 날 ㅡ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는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 잠시 포르투갈에 들러 리스보아에 있는 아말리아 호드리게스의 집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카를로스 아리 도스 산토스, 나탈리아 코레이아 등의 시인들과 만나 시편들을 낭송하고 노래를 불렀다. 그 가운데는 그 무렵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래도 있었는데 saudades do brasil em portugal이 […]
물 위의, 또는 물 속의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하는 시를 뒤적였기 때문이었다. amsterdam sur eau. 꿈꾸는 듯 찰랑대는 끌로드 치아리의 연주도 좋았지만 그 눈부심의 값은 오락가락 하는 듯, 영화속의 목소리가 나는 더 듣기 좋았다. 먹고 싶은// 퇴근 3분전이다.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에서 시작하여 이런저런 여자들 하릴없이 늘어놓은 끝에 이창기는 <물 위의 암스테르담>을 그렇게 끝맺었는데 노골적인 […]
그는 선약이 있다고 했다 ◎
메이저 영감이 그러했듯 그는 지난 밤의 꿈을 껄끄러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읊었다. 발음은 부정확해서 알아듣기 어려웠으나 자신감이 넘쳐났고 사람들은 미처 다 듣지도 못한 그의 꿈에 대해 수많은 심오하거나 얄팍하거나 멋지거나 낯뜨거운 풀이들을 해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 꿈은 수많은 다른 꿈들이 되어 그들 각자의 것이 되었고 또 처음으로 꿈을 이야기했던 그 자신의 것이 되기도 했다. 타고난 재능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