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for Sale The Twilight Zone, 1985 (Tommy Lee Wallace) <매트릭스4>가 나온다고 들었다. <매트릭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화려한 비주얼로 채워진 이후의 시리즈들로 해서 인상적인 느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라) 4편에 대한 이런저런 추측들은 조금 흥미로왔다. 영화 속에서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 네오의 눈이 멀고 트리니티가 죽었다는 ‘현실’이 또다른 단계의 가상현실일 수도 […]
[글쓴이:] 무치
Okie : 돌아가지 못한 밤
J. J. Cale, 1974. 케일은 이미 꿰고 있던 시절이었고, CD 앨범도 당연히 갖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조빙의 몽롱한 브라질을 보고 들은 이래 내 마음은 온통 “질서와 진보”라는 구호가 새겨진 국기를 지닌 나라로 가 있었고, 오직 Garota de Ipanema가 내 곁을 채우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녀가 영국에서 잠깐 한국에 왔고 그때까지 두 사람 사이가 아주 […]
검은 태양 검은 빛, 마리아 베따냐
Maria Bethânia Maria Bethânia, 1965. 노래하지 않고 노래할 것을 더 생각하는 빛 눈을 뜨지 않고 그 눈을 고요히 감고 있는 빛…… /검은 빛, 김현승
속하지 못한 모든 시간
이름마저도 햇살 가득했던 그곳, 밀양. 열네살 즈음 라디오에서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를 듣고는 무척 좋아했다. 아홉살에 부산으로 전학 온 나는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유년기에서부터 내 생각은 안으로 안으로만 향했던 것 같다. 소니 카세트라디오와 학생애창365곡집에서 얼마나 많은 고향을 그렸는지 모른다.
노매드랜드 : see you down the road!
커브를 돌면 절벽이 나오는데 수백 마리의 제비 둥지가 절벽에 붙어 있었어. 온 사방으로 제비가 날면서 물에 비치는데 마치 내가 제비와 함께 나는 것만 같았지. 내 밑에도 있고 내 위에도 있고 내 주변 모든 곳에 있었어. 제비 새끼들이 부화하면서 알껍데기들이 둥지에서 떨어져 물에 둥둥 떠다녔어. 작고 하얀 껍질들 정말 멋있었어. 이제 충분하다고 느꼈어. /스웽키, 노매드랜드.
likesndislikes
여름날 이면도로에 문 꼭 닫고 주차한 채 에어컨 빵빵하게 돌리고 있는 디젤 SUV. 공감하는 척 하는 능력 / 공감 능력. 폐. 저장(강박). 브라질 음악/리듬.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 시대의 브라질 아티스트들. 꿈비아, 케이준, 파두. 마야, 아즈텍, 잉카 시대의 삶과 전설과 역사. 보이지 않는 잉크로 쓴 텍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