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에 다정했던 사람 누구 떠올라? 하지만 그 시절 음악은 모두가 기억하지. /콜름 도허티, <이니셰린의 밴시> 대척점에 서게 된 두 배우의 연기는 인상적이었고, 촌뜨기 파우릭 설리반을 연기한 콜린 파렐의 망가진 모습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콜름 도허티(브렌던 글리슨)가 살아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가슴을 쓸어내릴 만큼 다행스러웠지만 영화는 끝까지 편치 않았다. 마음이 아프다거나, 고통스럽다거나, 쓰라린 […]
[작성자:] 무치
소옥에겐 일이 없네
조오현 스님 시를 뒤적이다 <양귀비>를 보았다. 양귀비 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또 소옥이다. 스님의 시에도 소옥이 나온다. <적멸을 위하여> 136~137페이지에 있는 시, <양귀비 마음> 아래 부분이다.
알 메그레즈, 형광색 바다
북두칠성의 가장 어두운 별에 관한 짧은 시를 읽은 기억이 있다. 시는 무척 인상적이었지만 함께 찾아본 다른 시편들은 너무 달라서 밑줄을 긋지 못했다. 뒤늦은 아쉬움으로 잠깐 검색을 시도했지만 다시 찾지는 못했다. 어릴 적부터 늘 헷갈렸던 북두칠성에서 가장 어두운 별은 국자의 시작에서부터 네 번째인 별, 메그레즈(Al Megrez)다. 어두워서 도리어 눈에 띄는 별이다.

우리 모두의 스완송 : Hurt
I wear this crown of thorns Upon my liar’s chair Full of broken thoughts I cannot repair /Hurt 십수년 전의 어느 날, 유튜브에서 보았던 자니 캐시의 노래는 충격이었다. 모든 사람이 가는 길에 관한 그의 노래는 말할 수 없이 인상적이어서 나는 짧은 기록(Hurt – Heart of OLD)이라도 꼭 남겨야 했다. 이 곡은 Nine Inch Nails의 […]
취향, 지난 10년간의 음악듣기
오래도록 좋아했던 케일이 세상을 떠났고, 잊지 못할 자장가를 내게 알려준 리언 레드본도 마찬가지다. 타운즈 반 잰트의 경우, 내가 그의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 많은 늙어버린 가수들의 모습이 저물어가는 시대를 느끼게도 한다. 오래도록 좋아해온 밴드와 가수들에 대해선 여전하다. 비틀즈, 밥 딜런, 핑크 플로이드에서 로이 하퍼, 도노반, 크리스티 무어에 브라질, 중남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