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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를 위하여

: 만돌이의 엘러지(Jealous Guy)   국민학교 6학년때 만돌이는 머슴이었습니다. 그때 키가 좀 크기도 했습니다만, 담임선생님은 시골에서 전학 오고, 키가 큰 아이들을 4명 뽑았습니다. 만돌이처럼 밀양에서 전학온 친구도 하나 있었고, 나머지 두 친구도 모두 고향 잃은 아이들이었습니다.(연필을 참 예쁘게 잘 깎는 친구도 있었고, 필기할 때 연필 아래에 자를 대고 ㄴ이나 ㄹ을 희안하게 편하고 재미있게 그어대는 친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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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에 관한 단상

“당신의 기침 소리“와 “pink floyd의 pompei live“에 관한 부언   나는 한권의 책을 통하여 <당신의 기침 소리>를 썼다.(폼페이에 관한 자료들은 여러 권 갖고 있지만 시를 쓸 때는 폼페이 발굴에 관한 단 한권의 책만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시 속의 집이나 직업, 풍속 등 그 모든 내용과 이름들은 거의 실재하는 것들이다. 실제로 폼페이에서의 7월은 선거의 달이었으며, 아셀리나의 술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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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기침 소리

페트로니아에게 : let’s do some living after we die.     서기 79년 피라무스와 페트로니아+의 다정한 빵가게였지. 폼페이의 작은 거리, 스타비아 목욕탕 앞 이름없는 조그만 빵집이었지. 이두정치가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든 우린 마냥 행복했어. 7월의 선거에서 누가 행정관이 되든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게 없었지. 아셀리나의 특별한 술집엔 단 한번도 가질 않았지. 오리엔트 출신의 요염한 팔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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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ovan, 그리고 행복

사실 나는 도노반을 ‘사랑한다’. ○○살 먹은 남자가 할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ㅡ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 동화같은 노랫말을 사랑하고,때로는 철없이 들리는 그 멜러디들을 사랑한다. Atlantis를 회상하는 낭랑한 목소리를 사랑하고, 어쩌다 찐득하고(?) 변태적인 듯한 노래들을 사랑한다.(진짜 이상하다… ^^;) 도노반의 노래는 몇가지 전혀 다른 유형이 있다. 집시의 애잔함을 간직한 전형적인 포크 음악도 있고, 앨리스 쿠퍼 같진 않지만 약간의 마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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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의 거울

내 믿지 못할 경험을 세상에 밝히도록 격려해준 P에게 이 글을 바친다. 그가 아니었다면 이 글은 내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영영 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도 되지 못한 이 글을 내어놓는다. 나 또한 진실을 확신하지 못한채…   실재 reality :  약간 머리가 돈 철학자가 꾸는 꿈  만일 사람이 환영이라는 것을 분석 시험한다 하면,  도간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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