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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綱 나비目

이래저래 거듭거듭 바꿔도 보았으나
알록달록 봄날의 짧은 꿈인양
날아다니는 꽃이 되진 못했네
봄도 아닌데
여긴 밤이 아닌데
거센 빗줄기 오가는 아침
작은 나방 하나
비슷한 색깔의 담벼락 주변을 맴돌고 있다
가지 못한 길
찾지도 못한 길
여긴 밤이 아닌데
영영 밤이 아닌데
온통 밤인양
눈부신 어둠인양
깨치지 못한 어설픈 羽化

 

 

그러나, 그것도 사실에 있어서는 근본적은 아니었다.
감정으로만 살아나가는 가엾은 한 곤충의 내적 파문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나는 발견하였다.
나는 또한 나로서도, 또 나의 주위의 – 모든 것에 대하여 굉장한 무엇을 분명히 창작(?)하였는데,
그것이 무슨 모양인지 무엇인지 등은 도무지 기억할 길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病床以後병상이후, 이상

 

 

/2023. 7. 18.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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