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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딸기밭

여전히 사랑하지
하지만 ‘영원히’일 수는 없네
― 나는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오
― ‘영원히’라는 말은 인간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말이에요+
한때의 딸기밭 달콤했던 빛살
잊지 못해 영원히 그릴 수도 있지
영영 한때의 딸기밭

 

 

+울리카, 보르헤스

 

 

/2023. 4. 10.

 

+이 시를 쓸 때 시험삼아 챗GPT의 의견도 여러 번 들어보았다. (영어/한글로 다 시험했다.)
AI의 의견은 허접했고 디테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받아들일 것이 없었지만
나로 하여금 조금 다르게 고치도록은 만든 셈이다.
영원을 기약할 수 없는 인간이 그려낼 수 있는 영원이란
어떤 순간, 어떤 시기, 어느 시절에 대한 흔들리지만 자신에게서는 영속하는 무언가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 짧은 이야기는 “찰나가 석화된 영원한 포옹“과도 비슷한 무엇이다.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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