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서 윈스턴 스미스카 채링턴 문방구에서 구입한 크림색 노트에
일기를 쓴 날이다.
텔레스크린 앞에서 쥴리아로부터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쪽지를 받은 순간과 함께
오래도록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날이다.
“글공장” 시절 그 날을 기억하며 짧은 글을 썼던 것도 생각난다.
그 시절, 세상 어떤 충격적인 소식이 있어도 어김없이 뉴스의 첫번째 꼭지를 장식하던
주인공을 나는 몹시도 증오했었다.
그리고 1982년 가을 처음으로 그 책을 읽은 나의 느낌은
윈스턴 스미스와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오늘의 느낌과도 전혀 다르지 않다.
오늘의 텔레비젼과 인터넷 뉴스의 느낌도,
강제적 텔레스크린 대신 자발성이 자리를 차지한 핸드폰 안의 세상 이야기까지도.
DOWN WITH BIG BROTHER
DOWN WITH BIG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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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