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흔적은남아있지만거의잊혀져가는

책늦잠한시도떨어지면안될것같았던담배
카세트테잎기타공중전화
사랑니편도선꼬리뼈충수돌기
고래의지느러미와몸속에잠들어버린다리뼈
백열등형광등모기장문방구서점
친구별고향할아버지할머니
시골집굴뚝의저녁짓는연기냄새
이웃집마당의환갑잔치
넝마주이갈고리의수저녁동냥
서점문방구동사무소
체제와권력에대한무조건적인반감
백엽상시인의이름들
밑줄그어가며읽던시집들
雲雨之情巫山之夢
어린시절강변의넓디넓은모래밭
어떤것은나에게서어떤것은세상으로부터
진화인지퇴화인지
기능은하지않고흔적만남은상사기관들
흐트러지고망가진
나의상상기관들
기관들

 

 

/2020. 9. 15.

무치

데.호따.무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