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gy carmichael, hong kong blues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의 어떤 시절과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련의 정치적 흐름과 그것에 대한 반발이
다른 이유에서 다른 방식으로 일어났고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산봉우리(?)에 기대기를 좋아하는 그 옛날의 드높으신 투사님들께선
구룡반도 건너편 코딱지 같은 섬 따위에는 관심이 없으시다.
그것에 관해 공식적으로 견해를 표명한 적도 없다.
같은 이름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두 보안법에 대한 매우 다른 잣대에서 알 수 있듯
어쩌면 입장곤란한 자기모순을 발생시키는 눈엣가시 같은 이슈일 것이다.
한때 꽃이라 불리었던 누군가의 충격적이었던 한마디처럼 “근본 없는 것들”의 헛짓거리인양.
터키, 중국, 러시아, 베네수엘라, 홍콩, 그리고……
나는 대개의 경우 정부와 권력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응원해왔지만
시작에서부터 그것은 쉽지 않은 버거운 일이라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패티 스미스의 노래처럼 그렇게 신나고 통쾌하게 흘러가지 않으며,
마침내 많은 것들이 복구불능의 상태로 가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고
한참 더 긴 시간에 기댈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이 땅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이어서
서글프지만 “서울 블루스”의 곡조 또한 아주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that’s the story of a very unfortunate colored man
who got arrested down in old hong kong
he got twenty years privilege taken away from him
when he kicked old buddha’s gong
/joshua wong & denise ho
hong kong blues는 내가 좋아하는 호기 카마이클이 노래한 것을
역시나 내가 좋아하던 조지 해리슨이 좀 어이없는 노래방 스타일로 불렀고
나이 먹어 좋아하게 된 램블링 잭 엘리엇은 껄쭉하고 구성지게 노래했다.
이것은 정치적인 이야기이고
맺지 못해 가슴에 맺힌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며
하나같이 의미없고 멍청한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주절거림이기도 하다.
……to have and have not.
/ramblin’ jack elliott
won’t somebody believe
i’ve a yen to see that bay again
every time i try to leave
sweet opium won’t let me fly away
i need someone to love me
i need somebody to carry me home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