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그것은 유구한 팰럼세스트palimpsest에
두 존재의 이야기를 더하고 고쳐 쓰는 일 ――
결국 잠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 화장실 불을 켜니
아슬아슬한 문틈에 쌀나방 두 마리
죽은 듯 잠들은 듯 꽁지를 맞대고 있다
어떤 것은 삶이고 또 어떤 것은 시늉이다
/2019. 11. 2.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그것은 유구한 팰럼세스트palimpsest에
두 존재의 이야기를 더하고 고쳐 쓰는 일 ――
결국 잠 이루지 못하고 일어나 화장실 불을 켜니
아슬아슬한 문틈에 쌀나방 두 마리
죽은 듯 잠들은 듯 꽁지를 맞대고 있다
어떤 것은 삶이고 또 어떤 것은 시늉이다
/2019.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