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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s

최근들어 유튜브의 단편 영화들을 가끔 본다. 주로 sf인데 어떤 것은 너무 단순하고 어떤 것은 ‘언어장애’로 잘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영화들은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 pets의 경우 도입부만 봐도 짐작을 할 수 있을 법한 간단한 구성의 단편 sf영화다. 우리가 일정 부분 예측할 수 있거나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할 미래에 대한 영화로 치자면 좀 뻔하고 안이한 접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단편 영화의 장점은 단순함에 있다. 그것을 현실에 관한 우화라고 본다면 거기 대입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그리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폰’이다. 내 경우를 생각해봐도 그렇다. 카톡도,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심지어는 문자나 통화도 별로 쓰지 않는 나 같은 사람도 어떤 특정한 부분에서는 그런 측면이 있으니 말이다. 흔히 ‘스몸비’라 불리우는 사람들에 이르러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포털의 메인에 뜨는 몇줄에 쉽사리 동조할 수 있다면 텔레비젼 뉴스에 대해 별다른 의심이나 회의가 없다면 더욱 그렇다. “wag the dog”의 세계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은밀하고도 자연스런 방식으로 존재한다.

 

 

/2018. 7. 16.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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