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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꿈

썸머타임…… 날짜를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아마 이맘때 쯤이었을 거다. 지난 토요일 새벽 꿈을 꾸었다.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 때, 그러니까 동훈형이 결핵요양소에서 막 나왔을 즈음처럼 아주 좋은 얼굴로 평소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하게 되자 어느 순간 동훈형도 더이상 보이질 않았다. 다른 사람, 다른 장소, 다른 상황이었다면 공포스런 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건 조금도 없었고 다만 그것에 관한 각성이 처음 소식을 들었던 순간처럼 슬퍼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꿈이었다. 깨어난 내 눈의 촉촉함 또한 꿈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끊어진 현 부여안고
가도 가도 보이잖는 출구
접시물에 빠진 한 마리 파리
파리 한 마리의 나래짓여라
꿈속의 꿈은
/꿈속의 꿈, 박용래

 

 

/2018. 7. 16.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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