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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reast bone harper +

they made a harp of her breastbone,
whose sound would melt a heart of stone.
they took three locks of her yellow hair,
and with them strung the harp so rare.
/cruel sister, pentangle

 

헤아리기도 곤란한 시간 저편의 어느 나른했던 오후, 이어폰을 꽂고 엎드려 잠이 들었는데 어떤 목소리가 꿈결처럼 부드럽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부드러움은 금세 쓰라림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긴장과 이완을 거듭하며 정점을 향해 맹렬하게 불타올랐다. 일렉트릭 기타도 드럼도 없었지만 그 모두를 압도하는 무엇인가가 노래 전체를, 아니 내 마음을 온통 휘감고 있었다. 결국 잠에서 깬 나는 그 노래를 찾아보았다. 인트로까지 들었을 때만 해도 도노반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그 강렬함은 도노반에게선 보기 힘든 것이었고 노래의 주인공은 roy harper였다. 그의 목소리가 격렬하게 울려퍼질 때나 높고 가늘게 이어질 때 내 마음도 그대로였다. 나는 cruel sister의 사연을 차용하여 ‘my breast bone harper’라 불렀고 이 노래는 한때 내 마음의 頌歌 같은 것이었다. me and my woman과 비슷한 포맷을 지녔지만 기타와 보컬뿐인 the same old rock 또한 내 귀를 울렸다.(이 곡에선 지미 페이지가 어쿠스틱 기타로 격렬한 연주를 들려준다).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나는 그 노랠 듣곤 했다. 보컬과 기타 모두에서 그는 이 앨범으로 정점을 찍었고 ‘애비로드’에서 녹음된 <stormcock>은 1971년에 발표된 그의 다섯 번째 앨범이었다. 기타와 목소리 그리고 제한적인 오케스트레이션만으로 그는 모든 것을 노래했다. 하지만 이 노래를 頌歌로 여겼던 이는 결코…… 아니었다. /srs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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