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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 그리고 엘 꼬세체로

엘 꼬세체로는 라몬 아얄라가 쓴 옛 노래다. 소사를 포함한 가수들이 조금 옛스런 스타일로 노래했으나 아르헨티나 출신의 차로 보가린과 디에고 뻬레스가 짝을 이룬 또놀렉은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이 곡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목소리에서 오는 뭔지 모를 헤픈 느낌에 아련한 분위기의 피아노 소리는 몇해 전 어느 한때 약간의 중독성을 띠고 내게로 왔다. 아래의 동영상은 또놀렉의 라이브보다 이들 노래의 미묘한 분위기를 더 잘 전해주는 것 같다 ㅡ 조금 위태로운 방식으로. 노래 속의 엘 꼬세체로는 목화를 수확하는 이인 듯 싶으나……

 

모란도 시들어가는
한창의 봄날 연등길 따라
멀찌감치 엉덩이 드러낸 처자
아직은 깨닫지 못할 세월인양
걸음 바쁘다
눈도 따라가지 못할 그 길
이제는 아득한 풍경
느릿하니 노 저으며
바닥없는 배를 타고
나는,

 

 

/2017. 4. 27.

 

 


el cosechero / tonolec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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