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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릭 (이고르) 슈카체프

고란 브레고비치 때문이었다.
나이값 못하는 건달처럼 보이는 인간들이
요상하게 치장한 채 난장판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은.
그렇다고 펑크록을 하는 노장들도 아니고
나를 데려가세요 ㅡ “울릉도 트위스트”를 표절한 듯한(?)
한물간 스타일의 노래에 이토록 떠들썩하게 열을 낼 수 있는 것인지 우습지도 않았다.
하지만 “뻔하고 저질스런 매력”이라고 해야 할지,
이 얄궂고 싼티나는 모습 속에 이상하게 끌리는 구석이 있어
이런저런 노랠 찾아 들었다.
이름부터가 암호같은 러시아어에 막혔지만 이들의 노래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노래는 참 각양각색이었다.
이상하게 쥐어짜는 목소리는 밥 딜런의 때로 거슬리는 비음을 연상케도 했고
집시풍에서 트위스트, 딕시랜드와 록 음악을 제멋대로 오간다.
“10,000km”도 거기 있었고 절망과 그리움과 후련함이 함께 있었다.

(이 노래는 대략……
호랑이, 아니 할머니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인지
할머니는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할머니 집엘 가면
럼주를 마시며 즐겁게 논다는 가사로 되어 있다.)

미스터.리 케이스의 기사회생(?)을 자축하며.ㅎㅎ

 

/2017. 4. 18.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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