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라이브엔 일전에 가요 제목을 빌려 잠깐 끄적였던 <그대로 그렇게>와 <그녀의 웃음소리뿐>의 주인공이 함께 등장한다. 노래는 어찌 부르는지 주정뱅이 노숙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셰인 맥고완과 생수병이 힐에 끼어서 더 즐거운 샤론 샤넌의 조합은 피셔킹의 한 장면 같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이는 스스로 아득하고 병이 깊음을 느낀다. 내리지 않은 비 속을 거닐었다고나 할까…… 제목이 주는 느낌에 동참해보지만 결국 그들은 가고 나는 남는다.
rainy night in soho / shane macgowan + sahron shannon
여전히 주정뱅이의 한풀이 같습니다.^^ 술한잔 걸치신것은 아닌지 정말 의심스러워요.ㅋ
한대수의 ‘물좀주소’가 아닌’ 술좀 주소’ 같습니다.
근데 생수병은 왜 거기에 끼었나,^^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이 흥겨운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을거 같습니다.
마이크를 흔들흔들 하는것이 마치 천장에 매달린 백열전구가 흔들흔들하는듯합니다.
셰인 맥고완의 엉거주춤한 폼이 영락없이 주정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잠자는 시간 말고는 거의 술에 절어서 사는 사람이어서 무대도 예외는 아니었고
노래 스타일이나 발음에도 늘 알콜 냄새가 납니다.
노래 속의 주인공은 그래도 비 그칠 곳을 찾았나 본데
노랠 듣는 이는 그칠 곳 없는 빗속인가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