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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드림 베이비

열아홉 아니면 스무살의 겨울 새벽에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그녀와 손을 마주 잡았다. 손가락 사이로 내 손가락을 끼운 채 나는 그 손을 힘껏 쥐었다. (생각해보면 그때 그녀가 내게 말했던 것은 일종의 요약 같은 것이었다 ㅡ “그 진흙길로 가면 어떡해.”) 그 느낌이 몹시도 선명했었지만 아무 것도 쥘 수가 없었던 나는 그저 빈 주먹을 꼭 쥔 채 깨어났을 뿐이었다.

자다 깨다 비몽사몽간에 이 노랠 들었다. 잠시 스쳐지나갔지만 ‘baby’란 단어만 높고도 아스라히 들려왔다. 하지만 어렵사리 찾아낸 노래 속에 baby는 없었다. 가사 밖에도 물론, 미스터 노바디 ㅡ 내 허튼 귀가 들은 그것은 온통 ‘daydream’일 뿐이었다.

daydream, i dreamed of you amid the flowers
for a couple of hours, such a beautiful day……

 

 

daydream / wallace collection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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