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이따노 벨로주와 네이 마또그로쑤의 만남은 조금 부담스럽다. 벨로주와 듀오로 앨범을 내기도 했던 조지 모트너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인상적인 노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돔의 재현인양 노골적인 화면들로 채워진 마또그로쑤의 다른 노래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편견을 빼고 이야기하더라도 적어도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벨로주 남매에게도 그런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또 조금 다르다. 그럼에도 이 노래 속에 보이는 마또그로쑤의 목소리(존 앤더슨을 생각나게 한다)와 태도는 나름 순수해 보이고 좋지 못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곡조는 아름답게 들린다. 즐길 수 있는 노래는 아닐지라도 브라질의 60~70년대를 관통하는 선언인양 의미심장하다. tigresa는 tigress다.
/caetano velso + ney matogro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