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워터보이즈란 재미없는 이름을 알게 해준 첫번째 노래였다.
인트로는 조금 식상한 느낌이었지만
디자이어 앨범을 연상케 하는 집시풍의 바이올린에
마이크 스콧이 길게 길게 이어가며 노래하는 섬의 이름은
알지 못할 섬의 역사와 그 속에 얽혀있을 숱한 사연인양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여운을 내게 남겼다.
내 마음에 무엇이 맺혀 풍파를 잠들게 하고 싶은 것인지
가끔은 아이오나를 내 이름처럼 기도처럼
닿지 못하거나 풀리지 않는 마음의 한 조각처럼 여기며
이 노랠 듣곤 했다.
/peace of iona, waterbo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