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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정차

그래서 이토록 멈추어 있었던가. 무료함에 지친 저녁, 어느 영화로운 여인에 관한 인터뷰를 보다 욕망에 충실한 여자 주인공이란 말에 끌끌…… 혀를 찼다. 그래, 아무렴…… 그녀는 충실하겠지. 취향도 제각각이어서 그런 사람도 여럿이겠지. 하면 된다 ― 남들 으랏차차 즐거이 힘을 쓸 때, 게네들 영시기 영차 기꺼이 땀 흘릴…… 그래 그렇지, 그럼 그랬지…… 어떤 불성실한 작자는 면벽으로 수행하고 고적한 수도원에서 기도를 했어. 저 혼자 달짝지근 늘어졌던 그 작자는 충실과는 거리가 먼 게으름뱅이였어. 달달 외워보던 can’t help …ing 뭣뭣 하지 않을 수 없다던데 일요일은 참으세요*, 참았더란다. 아득히 먼 먼데이의 꿈에서 한산한 화요일 오후까지 긴 머리 짧은 치마 토요일 밤의 열기까지, 일주일에 칠일일랑 착실하게 참았단다. a street car named DESIRE ― 영화로운 욕망의 모호한 대상* 그리며 미적지근한 그 맛에 그리도 달았을지 철마는 달리고 싶다며 데카메론의 밤을 홀로 씩씩대며 그리도 달았던지 칙칙하고 폭폭한 밤 기가 막혀 잠들지 못했네. 기차길옆 오막살이 밤새 열차이면 기적 소리 울리며 있는 힘껏 달리고 싶었었네. 아무나 하나, 아무나 하면 되나. 그 동네 나도 가서 살고 싶은데 불의 전차*는 가차 없이 달리고 싶은데 아주아주 멎었을까 초조한 정차, 어찌 할 수 없어 너무 오래 서 있던, 칙칙폭폭 달리지도 못할까 덜컹 더얼컹 아찔하게 겁이 나던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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