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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빛

눈 씻고 다녀도 눈 만나기 어려운 곳
앞에 두고 눈 그리라 하십니다
마저 치우지도 못한 잠자리
눈부신 어지러움 아직 남아 있는데
제 눈의 잘못일랑 젖혀 두시고
눈 온 아침 애꿎은 풍경더러
구차하다 하십니다
북방에 있는 어여쁜 사람+
한 사람의 빛깔이 세상 기울인다더니+
깜빡이던 간밤에는
눈빛도 그윽하였습니다

 

 

+이연년 李延年의 시 한 구절.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이연년의 시에서 유래한 경국지색(傾國之色)을
작자 멋대로 ‘詩義適切’하게 해석한 것임.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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