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부쳐
장강이 심산으로 흐른다던가
달빛이 불야성을 흐린다던가
한시 두시 옛 시절로 밤 깊어가니
그때 당시 분간할 마음 마냥 저어하네
봄날 다 가고서야 매화 반겨 핀다던가
아쉬움이 임을 이 밤 모신다던가
한시 두시 읊조리다 눈 부빌 때면
미련한 심사인양 꿈결로 저어가네
얼어붙은 강을 따라 새겨둔 마음
이 밤에사 다 풀리어 소식 당도했던가
저 하늘에 걸리운 그릴 연 줄을 타고
내 마음도 따라 훨훨 떠돌아 간다한데
길 없음도 길이라 끊어져 간다던가
맺을 연 마음길로 이어져 간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