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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빠니마

무슨 잘못 있었을까
태양이 구릿빛으로 타오를 때
오가던 눈빛일랑은 모랫벌만큼이나 길기도 했네
젊은 살결이 태양을 빛나게 할 때
나직한 한숨 소리 속절없이 모래알로 흩어지기도 했네
깜빡깜빡 눈길 속에 길이라도 있던지
깨알같은 사연으로 쏟아지던 이빠니마
어딘 줄도 모른 채 걸어보던 이빠니마
바람이 쓸어가고 파도가 훔쳤는데
비가 씻어내고 또 내가 지웠는데
모랫벌 발길로 가득할 날 기약하며
몰래 몰래 걷던 길
휘파람 불다 보면 한숨도 되고
안개도 되고

 

무치

데.호따.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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