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마저 닿지 못할 아득한 거리
홀로는 가지 못할 길들을 생각한다
노래와 노래 사이
짧은 마디 속에 점멸하는
또 다른 노래
/샛별 같이 십자성 같이
솔직히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태그를 카테고리로 전환하는 방식도 현재 쓰고 있지만 그보다는 링크 리스트가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네요. 워드프레스가 페이지 형식을 주된 방식으로 지원하다보니 링크로 이루어진 일목요연함에서는 아쉬운 점이 좀 있네요. <말할 수 없는 그것> 카테고리를 열어봐도 거기 어떤 시가 있는지 어떤 제목의 글이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글이 한번에 다 들어오게끔 아주 심한(?) 일목요연함을 원하지도 않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이유로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하여 나름의 목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페이지는 ‘워드프레스’라는 이름의 종이에 ‘링크’라는 이름의 ‘끈’으로 양장제본된 ‘현재진행형의 시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링크는 실시간으로 계속 더해지거나 삭제될 것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것도 없고 대단할 수도 없다는 것, 충분히 알고 있기에 <오늘처럼 비루한 영원>에서 썼던 것처럼 서글픔 면하려는 재미없고 답도 없는 지리한 수고쯤으로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타고난 것도, 노력조차도 부족한 이의.
/2016. 8. 4. +2016. 8. 6. +2018. 10. 9. +2018. 10. 17.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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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은 바덴 포웰이 작곡한 <연인의 눈동자 속의 시>입니다.
이 곡은 어딘지 아침에 듣는 바흐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저 ‘바’ 글자 하나 같을 뿐인지도 모르겠지만요.
quanto mistério nos olhos teus.
how much mystery in your eyes.
그리고 이 곡은 내가 알지 못하고 쓰지 못한 시를 그리게 합니다./+2019. 5. 5.
제겐 길잡이 같군요.
등대의 불빛처럼 방향을 알려주는..
고맙습니다.
어떤 곳은 길 찾기 쉽게 불을 밝히고
또다른 곳은 굳이 어둡게 해서 헤매이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맞딱뜨리는……
밎딱뜨리는 곳엔 다른길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죠.
그 길을 찾으시는것 아닌가요.
이작자님이라면 찾으시겠죠.
그리고 깜빡깜빡 불빛이 밝혀지는것입니다.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가
바로 그 대목이었죠.
“길 없음도 길이라 이어져 간다던가”라고
한줄 보태기도 했고요.